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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수술실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퍼플솔트 입니다. 일한 지는 얼마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규간호사 입니다.

퍼플솔트라는 에디터 이름의 뜻도 알려주세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이 보라색이에요. 에디터 소개란에 있는 품은 말씀이 빛과 소금에 관한 내용인데 퍼플라이트 보다는 퍼플솔트가 더 맘에 들어서 정하게 되었습니다.(웃음)

품고 있는 말씀에 대해서도 나눠주실 수 있나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마 5:13 ) 평소 살면서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다른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자.’는 생각을 해요. 세상을 살아갈 때, 그리고 신앙생활에서도요. ‘말씀대로 살아가고 싶은데 어떻게 삶에 적용할까?’ 라고 고민했을 때 딱 떠오르는 말씀이에요. 저는 사실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나는 그리스도인 입니다.’ 라고 말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 아직은 있어요. 이 말씀을 품고 그리팅스 에디터로 섬기겠다고 다짐한 이후부터는 사람들에게 모범적인 사람은 못 되어도 부끄럽지 않은 그리스도인으로, 소금처럼 살아가겠다는 저의 결단이 담긴 말씀입니다.

그리팅스엔 어떻게 에디터로 섬기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직장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 릴리님의 권유로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당당하고 떳떳한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어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제게 도전이라면 도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말씀 편지를 계속 쓰면서 익숙해지면 제 삶의 일부가 될텐데, 그게 너무 기대가 됩니다.

그리팅스라는 이름을 직접 지으셨다고 하던데

릴리님이 말씀 편지를 이메일로 보내는 프로젝트를 계획 중인데 구상은 다 했지만 이름이 없다고, 혹시 이름 좀 지어줄 수 있냐고 물어보셨어요. Shalom, Acts, Greetings 이렇게 세 가지 정도를 말씀 드렸던 거 같아요. 다른 건 반응이 미지근했는데 Greetings는 뜻이 뭐냐고 자세히 물어보시더라구요. NIV에서 바울이 교회에게 보내는 서신서에 처음 문안인사 할 때 앞에 붙이는 말이 Greetings에요. 그리고 끝 맺을 때 Farewell~하며 마무리해요. 제 첫 편지에는 Farewell, Sincerely yours, 에디터 Purple_Salt 드림. 으로 마무리했는데 짧지만 임팩트 있고 힘이 있다고 느껴져요.

저희가 보내는 편지의 형식을 제공해주신 거네요~?

네네 그런 셈이죠.(웃음) 그리고 Greetings를 인터넷에 검색해보니가 뭐가 뜨지 않더라구요, 아직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이름이라 최종적으로 선택해주신 것 같아요 하하.

그리팅스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저는 예전부터 제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었어요.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해주셨는데 그게 참 괜찮았다고 생각이 들어서요. 나중에 독자분들이 꼭 읽어주셨으면 해요.(웃음) 지금 쓰고 있는 말씀편지가 2개 있는데 제목만 정해두긴 했어요. 저는 글을 쓸 때 제목과 주제를 먼저 정해놓고 쓰는 편이에요. 제목에 따라 글 어디에 힘을 주냐가 결정되기도 하고 읽는 분들이 평범한 저의 일상을 궁금해하도록 만드려면 제목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제목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제목을 보고 독자분들의 궁금증을 자아내서 제 글을 읽고 싶게끔 만드는 게 목표에요.

첫 말씀편지를 통해 일에 대한 어려움을 나눠주셨는데, 요즘은 어떤가요?

처음엔 함께 일하는 몇몇 사람들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게 있어서 어려웠어요. 말 한 마디에 상처를 크게 입기도 했거든요. 그치만 저 분이 그저 이렇게 살아오신 것 뿐이구나, 나라서 그렇게 이야기하신 게 아니구나를 알게 됐어요. 또 그 분 또한 이런 말들을 들으셨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요즘은 말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있어요.

간호사로 일하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이 직업을 선택한 계기가 있을까요?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꿈꿔온 건 상담사가 되는 것이었어요. 제가 사람을 좋아하거든요.(웃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아픔에 공감해서 치료를 해준다는 게 굉장히 매력있게 느껴졌어요. 또 제가 언어에 관심이 많아서 언어 관련 학과에 진학할까도 고민했어요. 그런데 담임선생님이 제 이야기를 들으시고 간호사가 되는 건 어떤지 권유해주셨어요.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도 있지만 다양한 기회들도 많이 열려있다고 하시면서요. 그리고 같은 반 친구 중 한 명이 간호사를 꿈꾸고 있었는데 그것 또한 도전이 됐어요. 언어 관련 학과에 많이 지원하고 간호학과는 1~2개만 지원을 했는데 간호학과에 딱 붙어버렸지 뭐에요…ㅎㅎ 그 이후로는 사람을 살려보자는 사명을 가지게 됐어요. 이렇게 진로에 대해 좌충우돌 했던 제 이야기를 첫 글, ‘세 나무 이야기’로 녹여내려고 했어요. 하고 싶던 걸 못 하게 되고, 생각도 없던 걸 하게 되고. 저도 나무들처럼 꿈이 있었는데 제가 원하던 길은 아니었지만 결국 크게 봤을 때 방향은 같다고 생각이 들어요.

이제 한 해가 마무리 되는데 2022년 가장 잘한 일이나 행복했던 일이 있다면요?

그리팅스에 같이 하게 된 것이 정말 잘한 일, 제겐 너무 값진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힘이 닿는 데까지 열심히 해보려구요.

2023년 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일단 직장을 순탄하게 다니는 거요. 그리고 개인적인 걸로는 면허증 따고 싶은 게 있어서 공부를 좀 해보려고 해요.

요즘 고민이나 기도제목 나눠주실 수 있을까요?

연말이라 그런지 내년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해요. 일단 목표한 건 면허 공부인데 직장에 적응했다는 생각은 들지만 퇴근하면 여전히 힘들어서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현재 수술을 하고 있는 방은 함께 일하는 분들이 정말 좋으시고 일도 나름 괜찮아요. 내년엔 다른 과로 갈 수도 있는데 ‘힘든 과로 가게 되면 어떡하나’ 하고 덜컥 겁이 날 때도 있어요.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면서 좀 걱정이 되네요. 가족을 위한 기도제목이 있는데요, 동생의 타지 생활을 위해, 할아버지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론 제가 개척 교회를 다니는데 성도수가 많이 적어서 교회의 부흥을 위해 함께 기도 부탁드립니다.

본인을 위한 기도제목은 없나요?

지금 삶에 너무 만족해서요.(웃음) 걱정이 있다고는 말했지만 사실 엄청나게 걱정되지는 않아요. 그래서 가족과 교회를 위한 기도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생각나면 직장생활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리팅스 독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편하게 해주세요.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해요. 독자분들이 벌써 100명이 넘었다고 들었는데 아직 안 믿기네요. 엄청난 성과인 거 같아요.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앞으로의 편지들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인터뷰어 goG. 22.12.07 작성.